암세포 정밀 타격…소비자 보험가입 니즈 늘어
국내 병원 1곳 가능…중개로 일본서도 치료 가능
중입자암치료 보험이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하나손해보험이 일본에서도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연계하면서 장기인보험 매출 확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세브란스 병원 1곳에서만 중입자 치료가 가능한데, 대기자가 많아 실제 치료에 따른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나손보는 지난 2022년부터 제공하고 있는 헬스케어서비스를 이달 출시한 중입자암치료 보험에 적용해 업계에서 유일하게 적용하고 있다.
◇ 중입자 치료, 유일하게 일본서 치료 지원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손해보험은 업계 최초로 일본 중입자암치료 중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입자암치료는 입자 가속기로 탄소 등 무거운 원소의 원자를 빠르게 가속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초정밀 치료 방식이다.
하나손보는 자사 월납보험료 5만원 이상 계약을 보유한 모든 소비자에게 △왕복 항공 △숙박 △식사 △차량 △의료 통역 등을 제공한다.
하나손보에서 제공하는 중입자암치료 중개서비스는 일본 QST 항암중입자 암치료중개 및 최대 500만원 비용 할인과 헬스케어 서비스 전담인력이 환자 상담 및 일본 현지 에이전시 연계를 지원한다.
또 보호자 1인을 포함해 일본 현지 의료컨시어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하나손보의 일본 중입자암치료 중개서비스는 지난 2022년부터 제공된 헬스케어 서비스의 일환이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해당 서비스는 가입하는 방식이 아닌 자격 요건을 갖춘 고객이 특정 질병 진단 후 신청하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라며 “고객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보장이 제공되는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나손보가 제공하는 일본을 통한 중입자암치료 서비스는 고객의 수요가 다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에서 중입자 치료는 세브란스 병원 단 한 곳에서만 가능한 만큼 실질적인 보험 혜택을 받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중입자 치료는 하루 최대 22명만 가능하고, 치료를 받기 위한 대기만 5개월이 소요된다.
국내에서 치료가 바로 불가능하고, 경비를 지원하며 언어의 장벽을 없애준다는 점에서 하나손보의 헬스케어 서비스가 소비자 니즈에 부합할 수 있다는 뜻이다.
◇ 높은 사망·생존율…암보험 수요 지속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악성 신생률(암)이 24.2%로 가장 높다.
반면, 5년 생존율도 72.9%로 높은 만큼 암보험에 대한 수요는 커지고 있다.
이에 암에 대한 보험가입 니즈는 끊이지 않고 있으며, 새로운 치료법에 따른 수요도 지속되고 있다.
실제 중입자 방사선 치료 특약을 가장 먼저 선보인 삼성생명은 지난 4월, 더라이트보험에 해당 담보를 탑재한 이후 일주일 만에 이 담보에서 4억2,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35세 남자 기준 항암중입자 특약 5,000만원 설계 시 보험료가 1,215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판매 건수가 상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암보험에 대한 수요는 항상 발생하고 있고, 이런 가운데 신기술 치료에 대한 니즈를 외국에서 해소할 수 있도록 하면서 필요로 하는 소비자의 상품 가입 욕구가 있을 것”이라며 “디지털 보험사를 추진했지만 실패하면서, 장기인보험 매출 확보에 따른 수익성 강화 차원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