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만기+무해지’ 결합으로 … 가성비 높아 판매 실적 급증
4월이후 보험료 최대 30% 인상 예고.... 가성비 최대 25% 차이
삼성화재·DB손보, ‘간편·종합보험’ 무해지보험 시장에서 두각
최근 무해지보험 시장은 겉으로는 조용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보험사들의 막판마케팅이 물밑에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절판마케팅을 자제하라는 요청을 내놓으면서, 보험사들은 직접적인 마케팅보다는 보장금액 대비 보험료 가성비를 강조하는 영업전략을 펼치고 있다. 각 보험사들은 ‘절판 마케팅’을 직접적으로 내세우기보다, 자사 상품의 가성비와 보장 경쟁력을 강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 ‘세만기+무해지’ 결합으로 … 가성비 높아 판매 실적 급증
무해지보험은 세만기(80세 만기, 90세 만기, 100세 만기) 동안 보험료와 보장 내용이 변하지 않는 안정적인 상품이다. 보장기간이 긴 만큼 보험료 부담이 클 수 있지만, 무해지형 상품 구조와 결합되면서 저렴한 보험료로 장기 보장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가성비를 높일 수 있는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기준 무해지 종합건강보험·간편건강보험·자녀건강보험이 전체 계약의 78% 이상을 차지하는 등 시장 내 점유율이 급증하는 추세다. 각 보험사는 차별화된 보장 범위, 보장 항목, 보장 횟수, 보험료 할인 혜택 등을 내세우며 시장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손보사 장기인보험 시장에서 1·2위를 차지하는 간편건강보험과 종합건강보험 상품에서는 전체 계약의 87%, 82%가 무해지보험으로 판매되고 있다.
◇ 4월이후 보험료 최대 30% 인상 예고.... 가성비 최대 25% 차이오는 4월부터 무해지보험의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 금융당국의 무해지보험 해지율 가정 변경뿐만 아니라 예정이율과 경험위험률 변경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해지율 가정 변경으로 인해 15~20% 인상, 예정이율 인하로 인해 5~10% 인상이 예상된다.
◇ 삼성화재·DB손보, ‘간편·종합보험’ 무해지보험 시장에서 두각
무해지보험 시장에서 삼성화재와 DB손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시장 1·2위를 다투고 있다. 특히, 간편건강보험 시장에서는 삼성화재가, 종합건강보험 시장에서는 DB손보가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세만기 보험을 중심으로 강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타사 대비 높은 환급률을 내세워 보험료 부담이 큰 세만기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월 GA채널 간편건강보험 시장에서 삼성화재는 24.2%, DB손보는 17.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한편, DB손보는 넓은 보장 범위와 저렴한 보험료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종합건강보험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같은 기간 GA채널 종합건강보험 시장에서 DB손보는 19.1%, 삼성화재는 14.5%의 점유율을 보였다.
무해지보험의 판매 비중을 살펴보면, DB손보의 경우 종합건강보험과 간편건강보험에서 각각 96.4%를 차지했고, 삼성화재는 종합건강보험의 93.2%, 간편건강보험의 86.5%를 무해지보험으로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오는 4월 무해지보험의 보험료가 최대 30%까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요 담보인 암·뇌·심장 주요 치료비 및 질병수술비 등 무해지담보를 중심으로 판매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험료 대비 보장 혜택’의 차이가 어느 때보다 커지는 만큼, 예상보다 훨씬 많은 판매량이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