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 차보험 적자에도 ‘안전운전’ 고객 혜택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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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업계, 차보험 적자에도 ‘안전운전’ 고객 혜택 확대


대형사 중심 UBI 할인율 상향 조정
개발원 지원으로 플랫폼도 개발나서


손해보험사들이 지난해 자동차보험 적자에도 불구하고 운전 습관과 연계한 특약의 할인율을 확대하고 있다.

보험사는 안전운전(UBI)을 유도해 사고율과 차량의 파손 정도를 낮춰 손해율 안정 효과를 얻고, 고객은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안전운전자는 할인, 보험사도 ‘윈윈’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오는 6일 책임개시일부터 티맵(T-AMP) 방식 할인 특약의 할인율을 27%에서 최대 27.1%로 높인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21일 책임개시일부터 첨단안전장치 장착 할인 특약의 최대 할인율을 기존 14.2%에서 19.2%까지, 블랙박스 할인 특약의 최대 할인율을 2.2%에서 6.7%까지 올렸다.

앞서 삼성화재는 지난달부터 티맵 방식 할인 특약의 최고 할인율을 25.9%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지난해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안전운전 관련 특약 할인율을 높이는 건 보험료 할인으로 안전운전을 유도해 사고 감소 효과 결과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대형 4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82%다. 보험업계에서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은 80% 선이다.

지난해 사고 증가, 시간당 정비공임 상승 등으로 손해율이 악화되며 자동차보험 적자 폭이 커졌다. 상생 차원의 보험료 인하까지 잇따르며 수익성 개선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대부분의 손보사가 특약 형태로 운영하는 UBI는 운전자의 주행거리, 운전습관 등을 분석해 안전하게 운전한 만큼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티맵의 경우, 코너링 시 기울기, 속도, 급가속·감속 등 운전습관을 측정한 다음, 안전운전 점수로 환산한 데이터를 보험사에 제공한다. 보험사는 해당 점수를 토대로 보험료 할인율을 정하는 방식이다.

작년 하반기 DB손해보험이 네이버지도와 연계한 UBI 할인 특약을 출시하며, UBI 할인율을 끌어올린 것을 계기로 자동차보험 대형 4사(삼성화재·DB손보·현대해상·KB손보)는 최대 할인율을 20% 이상 유지 중이다.

손해율 관리가 까다로운 중소사도 뛰어들었다.

자동차보험은 상위 4개사가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어, 가입자가 적은 보험사는 사고에 따른 손해율 변동이 클 수밖에 없다.

캐롯손해보험은 지난해 자사 퍼마일자동차보험에 ‘할인이 쌓이는 굿드라이브’ 특약을 출시했다. 안전 운전 시 보험료의 최대 20%를 할인해 주는 방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가입자 입장에서도, 자신이 안전하게 운전하는 만큼 할인받을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라며 “손해율이 크게 악화한 데다, 자동차보험은 원래 수익성이 좋지 않은 상품이라 여러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국민 건강의 취지로 보험사도 안전운전 문화를 확산하는 데에 기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가입자도 긍정적…수요 늘어날 전망

업계에서는 특약에 대한 가입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 티맵모빌리티의 UBI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6% 성장했다. 특약 가입자가 늘어나면서다.

티맵 가입자 약 2,200만명 중 78%가 운전점수 기능을 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플랫폼과의 협업에서 그치지 않고, 공동으로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움직임도 나온다.

보험개발원은 KB손보,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흥국화재 등 7개사와 운전습관 데이터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3월 중으로 안전운전점수 산출 모형 개발을 끝내고, 올 상반기 중으로 각 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운전습관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출처 : 보험매일(http://www.fi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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